김수미 남편 정창규, 직업과 나이
먼저 두 사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김수미는 1949년 10월 24일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김영옥입니다.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여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할로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남편 정창규 씨는 1946년생으로 김수미보다 3살 연상입니다. 사업가로 알려져 있는 정창규 씨는 연예계와는 거리가 먼 일반인이었습니다.
운명적인 첫 만남과 러브스토리
두 사람의 만남은 꽤나 흥미롭습니다. 가수 정훈희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재미있게도 김수미가 정훈희와 단둘이 만나기로 한 자리에 정창규 씨가 우연히 동석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첫 만남 이후 정창규 씨의 2년간의 끈질긴 구애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김수미가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죠. 결정적인 전환점은 바로 시어머니였습니다.
시어머님의 훌륭한 인품에 반한 김수미는 결국 정창규 씨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1974년 26살의 나이에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결혼 초기의 시련과 극복
하지만 신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결혼 직후 임신한 상태에서 김수미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됩니다. 특히 입덧이 심했던 시기에 남편이 다른 여성들과 어울리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6개월간 연락 두절 상태로 집에 들어오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힘든 시기에 김수미의 체중은 40kg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수미는 이혼이라는 선택 대신 결혼 생활을 지켜내기로 결심합니다.
김수미의 용서와 화해
남편을 용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의 따뜻한 마음씨였습니다. 특히 김수미의 친정 오빠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큰 영향을 미쳤죠.
다리가 불편했던 김수미의 오빠에게 비싼 맞춤 양복을 해주고, 용돈까지 챙겨주는 남편의 모습에 김수미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시련 속에서 더욱 깊어진 부부애
부부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창규 씨는 40세에 당뇨 진단을 받았고, 50세에는 심근경색으로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특히 딸의 결혼식 때는 일주일간 통증을 참아가며 폐백을 마친 후에야 응급실로 향했다고 하니, 가족을 위한 그의 헌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98년에는 더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BMW 차량 급발진 사고로 시어머니를 잃게 된 것입니다.
이 사고로 김수미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살시도까지 하게 되었지만, 남편과 함께 이 어려움도 이겨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한 동반자
김수미와 정창규씨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습니다. 특히 아들 정명호 씨는 배우 서효림과 결혼해 2020년에 딸 정조이를 얻었고, 김수미는 손녀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2024년 10월 25일, 김수미는 75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심정지로 별세하기 전까지도 그녀는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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